원주 동부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회복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동부는 1일 낮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손규완(24점, 3점 슛 7개)의 신들린 3점 슛에 힘입어 SK를 90-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7승 9패를 기록해 전날 KTF를 꺾은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동부는 트윈 타워 레지 오코사(8점 11리바운드)와 김주성(17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손규완이 외곽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K는 김민수(14점 6리바운드)가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포 테런스 섀넌(23점 14리바운드)과 방성윤(16점)이 뒤늦게 살아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부진이 의심될 정도로 동부는 초반부터 S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화이트와 김주성를 앞세워 1쿼터를 20-11로 마친 동부는 2세트 들어 손규완의 폭발적인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43-22로 더욱 벌렸다. 던지면 꽂히는 손규완을 막지 못한 SK는 30%를 넘지 못하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 들어서도 동부의 기세는 여전했다. 손규완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김주성과 표명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4분 20초만 59-30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SK도 방성윤과 한정훈이 외곽에서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부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인 끝에 3쿼터를 75-45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 SK는 방성윤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편하면서 추격을 꾀했다. 그러나 이미 30점까지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SK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고 경기는 동부의 대승으로 끝났다. ■ 1일 전적 잠실 서울 SK 75 (11-20 11-23 23-32 30-15) 90 원주 동부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