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역전 결승 3점포' 삼성, KT&G 꺾고 9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1.01 16: 52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손끝이 빛났다. 서울 삼성이 강혁의 천금같은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안양 KT&G를 꺾고 9연승 가도를 달렸다. 삼성이 1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KT&G와의 경기서 종료 53초 전 터진 강혁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7-74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9연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시즌 전적 15승 11패(1일 현재)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KT&G는 14승 12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동시에 4위로 내려앉았다. KT&G는 1쿼터부터 예봉을 뽐내며 8연승 가도를 달리는 삼성을 압박했다. 초반부터 기민한 수비로 삼성을 압박한 KT&G는 후반 챈들러, 주희정의 연속 3점포로 한결 수월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챈들러는 1쿼터에서만 11득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활황세를 과시했다. 1쿼터는 KT&G의 24-12 리드로 끝이 났다. 2쿼터 초반 삼성은 포인트 가드 이정석의 외곽포 2방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은 뒤 점차 점수 차를 줄여갔다. 여기에 이규섭까지 6득점으로 가세하며 삼성의 추격전이 전개되었다. 막판에는 초반 이지슛을 놓치며 주도권 장악에 실패했던 테런스 레더의 연속 득점이 나온 덕분에 삼성은 2쿼터를 35-40까지 따라 붙은 채 끝마쳤다. 상승 궤도에 들어선 삼성의 공세는 3쿼터에도 계속되었다. 삼성은 3쿼터 1분 43초 경 강혁의 3점포로 41-42까지 추격,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끌고 나갔다. 그러자 KT&G는 곧바로 주희정의 속공과 챈들러의 3점포로 응수하며 47-41로 점수 차를 벌였다. 특히 챈들러는 결정적인 순간 던진 3점포가 어김없이 림을 깨끗하게 가르는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3쿼터 중반 이후 삼성은 수비력을 갖춘 포워드 박영민에게 주희정의 수비를 맡기며 KT&G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고자 했다. 그러자 KT&G는 세트 오펜스가 아닌 백도어 플레이와 돌파로 삼성의 수비 진형을 어지럽히며 득점을 이어갔다. 다행히 삼성은 쿼터 종료 1분 7초 전 터진 박영민의 3점포와 레더의 골밑 득점으로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다시 좁히며 53-58까지 추격하며 4쿼터를 노렸다. 4쿼터 시작 후 삼성은 레더의 자유투 2구와 이정석의 속공을 앞세워 1분 3초 경 57-60를 만들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1분 여 간 양팀은 턴오버와 스틸, 슈팅 불발을 이어가며 좀처럼 도약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무득점 행진을 끊은 것은 2분 28초 경 터진 챈들러의 3점포였다. 5점의 간격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던 두 팀의 경기는 종료 1분 49초 전 강혁의 자유투 1구 성공으로 KT&G의 73-72, 박빙 리드가 되며 승부처로 돌입했다. 뒤이어 강혁은 이규섭이 5반칙으로 물러나는 위기 속에서도 종료 53초 전 오픈 찬스를 이용, 사이드 3점포를 터뜨리며 75-74, 역전을 일궈냈다. 양 팀의 공격이 각각 한 번씩 실패한 후 KT&G는 원샷 플레이를 노리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터뜨리던 챈들러의 슛은 정말 중요한 순간 림을 외면했고 이는 삼성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레더는 이를 받아 통렬한 원핸드 덩크로 연결, 77-7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 1일 전적 안양 안양 KT&G 74 (24-12 16-23 18-18 16-24) 77 서울 삼성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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