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규완의 신들린 3점슛에 SK가 무릎을 꿇었다. 손규완은 1일 낮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26분가량을 뛰며 3점 슛 7개를 포함해 24점을 기록하며 동부의 승리(90-75)를 이끌었다. 이날 손규완의 활약이 돋보인 점은 가공할 만한 3점슛 성공률. 무려 9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킨 손규완의 활약에 SK는 추격의 실마리를 잃고 고전해야 했다. 물론 손규완의 클러치 능력이야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렇게 바꿔놓은 것일까. 손규완은 '책임감'과 '자신감'이 오늘의 활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손규완이 생각하는 책임감은 감독이 부여한 기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손규완은 "사실 (강)대협이가 투입되어야 할 타이밍에 내가 들어갔다. 감독님의 기용에 보답하고 싶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무엇일까. 손규완은 "3점슛은 자신감이 생명"이라며 "지난 KT&G전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자신감이 생긴 것도 오늘 결과에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창진 동부 감독은 손규완의 주장 역할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규완은 "주장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으려고 한다.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