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포' 강혁, "포기하지 않은 게 승인"
OSEN 기자
발행 2009.01.01 17: 46

"막판 집중력 면에서 우리 쪽이 더 앞섰던 것 같다." 천금같은 3점포로 팀의 창단 첫 9연승을 견인한 '주장' 강혁(33. 서울 삼성)이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삼성은 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 경기서 72-74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53초 전 작렬한 강혁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7-7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이날 승리로 KT&G를 제치고 단독 3위(15승 11패, 1일 현재)에 오르는 동시에 1997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9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경기 후 인터뷰 실에 들어선 강혁은 "지난 KCC와의 경기서 오른쪽 무릎 상단을 부딪히는 바람에 타박상 회복이 오래 걸렸다. 아래쪽이었다면 회복이 빨랐을 텐데 구부리는 부위를 부상 당해 훈련도 하지 못한 채 회복이 오래 걸렸고 경기 출장에도 시일이 걸렸다"고 부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코트에 나서 팀에 활력을 주고자 했는데 초반에는 잘 되지 않아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상민(37) 선배나 이정석(27) 등 동료들이 부상 중에도 코트에 나서 분투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막판 결승포로 이어진 오픈 찬스는 내가 아니었어도 누구나 성공시켰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새해 첫 날부터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승리에는 그 피로를 상쇄시킬 만한 대가가 있기에 좋은 것 같다"라며 기쁨을 표시한 강혁은 새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가세로 인한 팀의 변화를 묻자 "예전에는 동료들 간의 믿음까지 옅어지면서 패스가 다소 뻑뻑했다. 그러나 헤인즈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 공격이 잘되면서 수비까지 덩달아 좋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라며 헤인즈의 가세를 긍정적으로 보았다. "삼성에 있어 9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라며 다시 한 번 감격을 나타 낸 강혁은 "새해 첫 경기를 이겨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 기분을 끝까지 유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도 오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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