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이의 야구 열정은 대단하다. 2008년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수근이가 팀 분위기를 잘 살려 놓았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조성환(33, 내야수)이 폭행 시비에 연루돼 그라운드를 떠난 정수근(32, 외야수)의 야구 열정을 추켜 세우며 그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지난 시즌 롯데 주장으로 선임된 정수근은 지난해 7월 16일 새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 모 씨와 시비 끝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선수 처분을 받았다. 중징계를 받은 정수근은 마산 용마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주말마다 마산지역 유소년 야구단에서 무급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정수근이 선수단에서 이탈한 뒤 조성환이 임시 주장을 맡아 지난해 12월 2일 구단 납회에서 선수단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조성환은 구랍 31일 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으로서 내가 할 일은 별로 없다. 앞서 수근이가 분위기를 확실히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주장으로 뒤에 쳐지지 않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선수단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거인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32)의 가세로 정수근 복귀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 그는 "(홍)성흔이가 합류하는데 모처럼 3명이 똘똘 뭉쳐서 팀 우승을 한번 이끌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시절 정수근과 환상 콤비로 잘 알려진 홍성흔은 롯데 입단 직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수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조심스럽다. 수근이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수근이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 다시 돌아와서 야구한다면 못된 버릇 고칠수 있도록 내가 많이 혼내주겠다. 팬 여러분들도 다시 한 번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수근의 선처를 호소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