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빛낼 소띠 스타 '좌투수-우타자'가 대세
OSEN 기자
발행 2009.01.02 07: 44

2009년 새해가 밝았다. 기축년을 빛낼 소띠 야구선수 가운데 좌투우타가 대세. 이들은 소처럼 우직하고 끈기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각오이다.
투수 가운데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람(24, SK),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장원준(24, 롯데), '미완의 대기' 조현근(24, 삼성) 등 좌완이 주류를 이루고 SK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박재홍(36), 롯데의 화끈한 안방마님 강민호(24), 삼성의 신(新)해결사 박석민(24, 내야수) 등 오른손 타자들이 대표적이다.
소띠 좌완 삼총사, '영건의 힘 보여줄터'
정우람은 SK 계투진의 중심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85경기에 등판, 9승 2패 5세이브 25홀드(방어율 2.09)로 짠물피칭을 선보이며 홀드왕 획득과 SK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이바지했다.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는 정우람은 올해도 SK 마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
장원준은 2008년을 잊을 수 없다. 들쭉날쭉한 투구 탓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챙겼다. 특히 네 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이닝이터의 능력도 발휘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성공의 꽃을 피운 장원준은 올해 들어 절정의 기량을 뽐낼 각오.
조현근은 '동기생' 정우람과 장원준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좌완 계투 요원으로 선동렬 감독이 추구하는 삼성의 지키는 야구에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겨우내 모교(대구 상원고)에서 후배들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2009년을 준비하고 있다.
소띠 오른손 타자, '중심 타선은 우리 몫'
호쾌한 장타와 안정된 수비, 빠른 발을 두루 갖춘 '팔방미인' 박재홍은 기축년을 맞아 베테랑의 힘을 발휘할 태세. 그는 지난해 타율 3할1푼8리 126안타 19홈런 72타점 66득점 5도루로 SK 타선을 이끌었다. 예년보다 도루는 줄어들었지만 올해 20도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5번째 20-20 클럽 등록을 노린다.
20대 포수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강민호는 지난해 공격과 수비 부문에서 눈에 띄게 기량이 좋아졌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승선도 사실상 확정된 상태. 아쉽게 타율 3할과 20홈런 고지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층 나아진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삼성팬들은 박석민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릎 부상을 입은 심정수 대신 4번 자리를 꿰차며 양준혁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올해에도 삼성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박석민은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넉살 좋은 성격으로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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