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영화에 패한 최지우, 스타의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9.01.02 07: 47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이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새해 첫 날 7, 8회 연속 방영으로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지만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1일 오후 10시에 방영된 '스타의 연인' 7회는 AGB닐슨 조사결과 전국시청률 10.3%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5~7%의 저조한 시청률에 한숨짓던 제작진으로서는 한껏 고무될만한 성적이다. 이어진 8회는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져 8.5%에 그쳤다. 심야인 11시10분 시작해 다음날 새벽 0시21분에 끝난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같은 시간대 방송 내용을 놓고 보면 '스타의 연인'이 처한 위기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연말 연기대상 등의 심야 중계로 지난달 31일 드라마를 결방했던 방송 3사는 이날 KBS의 경우 ‘바람의 나라’ 대신 대하사극 ‘천추태후’ 스페셜을 내보냈고, MBC는 노조원 파업 여파로 ‘종합병원’ 한 회만을 방송했다. ‘스타의 연인’ 8회가 전파를 탄 오후 11시대에는 KBS 오락 프로 '해피 투게더'와 MBC의 특선 코미디 영화 '만남의 광장'이 편성됐다. 2회 연속 상영에 들어간 '스타의 연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 짜인 셈이다. 하지만 결과는 같은 시간대 터줏대감 격인 유재석의 '해피 투게더'(14.8%)는 물론이고 요즘 방송가에서 찬밥 신세인 특선영화 시청률 11.4%에도 무릎을 꿇었다. 8회에서는 대필 사건의 폭로로 극중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톱스타 마리(최지우 분)와 가난한 대학강사 철수(유지태 분)의 본격적인 키스신이 작렬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강한 흡인력을 제공하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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