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면 할수록 시청률은 비례해서 상승하는 것일까.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김순옥 극본, 오세강 연출)이 30%에 근접하는 시청률로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아내의 유혹’은 30%에 근접한 29.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서희의 3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아내의 유혹’은 현모양처였던 아내 은재(장서희)가 자신을 철저히 모욕한 남편 교빈(변우민)과 자신의 친구였다 남편의 내연녀가 된 친구 애리(김서형)에게 복수하며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초반 ‘낙태’ ‘성희롱’ ‘살인 미수’ 등 저녁시간대 안방극장에서 금기시하던 자극적인 소재들을 그대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던 ‘아내의 유혹’은 오히려 시청률 면에서는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조강지처 클럽’과 마찬가지로 ‘불륜’과 ‘복수’라는 큰 줄기의 통속극 설정이 TV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30~50대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일일드라마는 주부 시청자 층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사실에 비춰볼 때 앞으로 ‘아내의 유혹’은 30%를 넘기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작인 ‘애자언니 민자’가 10%대 시청률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오후 7시대 일일 드라마의 이 같은 시청률을 놀라운 수준이다. 인기에 힘입어 불황 속에서도 광고 또한 완판 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선악구도 전개가 확실시되고 등장인물간의 갈등 또한 강화되고 있어 ‘아내의 유혹’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