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인정시키고 싶다". 오는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대표팀으로 출전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 레드삭스)가 2연패 각오를 다졌다. 마쓰자카는 2일 소개된 일본스포츠 전문지 의 WBC 출전과 관련한 신년인터뷰에서 "1회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일본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주위에서도 그렇게 봐주지 않았다. 이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역시 미국은 미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은 자기들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야구의 강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대회라 생각한다. 그것을 주위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마쓰자카는 WBC 일본대표팀 내에서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가장 중요한 존재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 열린 1회 대회에서 3승 무패의 성적으로 MVP에 오른 경력이 있다. 더구나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유니폼을 입자마자 15승 12패 4.40의 방어율을 올렸고 올해는 18승 3패 2.90의 방어율을 거뒀다. 그는 "대표팀 후보들이 나보다 어린 선수가 많다"면서 "지금까지 국제대회는 젊다는 이유 때문에 주위 분위기에 따라갈 수 있지만 확실하게 출전 여부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회 대회에 출전했던 우에하라 고지(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대표팀에 나오지 않는 만큼 투수들의 리더가 돼야 한다는 질문에 "우에하라 씨와 나는 전혀 성격이 다르고 나 역시 말이 서툴다"면서 "기본적으로 행동으로 앞장 설 것이며 말로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치로와 함께 책임감이 늘었다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둘이서 중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일본이 연패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팀이 한데 모여 싸우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이나 쿠바를 보면서 '분위기가 굉장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했다. 이어 "챔피언이라는 자세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고 입은 연 그는 "먼저 공격해 가야 한다"면서 "MVP는 노리지 않지만 MVP에 가까운 활약은 하고 싶다.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일본의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