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남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서 나란히 파죽의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안양 KT&G와 경기서 종료 53초 전 터진 강혁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7-74로 역전승, 프로 무대서 팀 사상 처음으로 9연승에 성공했다. 또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팀이 되면서 시즌 전적 15승 11패로 KT&G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대전 삼성화재는 같은 날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3 22-25 25-17)로 승리,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승 3패가 되어 2위를 유지했다. 과거 아마추어 시절 서울 삼성은 지난 1978년 2월 팀 창단 이래 각종 대회서 우승 25회, 준우승 21회의 성적을 남겼고 프로 출범 후 2000~2001시즌과 2005~2006시즌에 정상에 오른 전통의 명문이나 프로 무대서 연승 기록은 2000~2001시즌 8연승이 종전 최다였다. 역대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단테 존스가 후반기에 가세해 맹활약한 2004~2005시즌 KT&G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안양 SBS가 세운 15연승이다. 그 뒤를 1997~1998시즌 현대와 2001~2002시즌 SK의 11연승, 2001~2002시즌 KCC의 10연승이 잇고 있다. 올 시즌 포함 최근 4시즌 동안에는 두 자릿수 연승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오는 3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연승과 3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대전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정규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 2006년 2월 2일 상무전부터 12월 31일 상무전까지 무려 17연승을 기록한 뒤 2007년 1월 3일 대한항공에 패해 두 시즌에 걸친 연승 행진이 끝났다. 삼성화재는 이 외에도 12연승 한 차례, 11연승 두 차례, 10연승 한 차례를 기록, 연승을 밥 먹듯하면서 두 자릿수 연승을 총 5번이나 기록했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최다 15연승에 11연승과 10연승을 한 번씩 성공한 것과 비교가 된다. 가장 최근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해 1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올린 11연승. 공교롭게도 약 14개월 전 18연승을 저지했던 대한항공에 또 덜미를 잡혔다. 삼성화재는 4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