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저메인 페넌트(25) 영입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고 2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일견 불가능해 보이는 전쟁에 헐 시티가 나선 것은 페넌트를 둘러싼 분위기가 레알 마드리드행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페넌트와 접촉한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지나친 연봉 요구에 또 다른 대체자인 위건의 루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단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친 페넌트를 잡아챌 호기인 셈이다. 페넌트의 몸값은 350만 파운드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승격팀 헐 시티에게도 큰 부담은 아니다. 필 브라운 감독은 "페넌트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페넌트의 몸값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라면 리버풀에 정식으로 이적을 추진하겠다"며 영입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브라운 감독이 페넌트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최근의 부진 때문이다. 초반 승격팀으로는 믿기 힘든 상승세를 타며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헐 시티는 최근 선덜랜드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아스톤 빌라에게 3연패를 당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브라운 감독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헐 시티는 페넌트 외에도 위건의 미드필더 마이클 브라운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