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맥베스’, 셰익스피어 고전 연극의 새로운 시도
OSEN 기자
발행 2009.01.02 09: 54

극단 신작로(대표 이영석)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연극 ‘맥베스(arko challenge)’(연출 이영석)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의 기획프로그램 ‘챌린지’의 첫 작품이기도 해 더욱 주목받는다. 아르코예술극장의 ‘챌린지’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2009년의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이다. 맥베스가 객석에서 등장해 무대 위로 올라가고 죽은 맥베스는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온다. 허망한 인생을 간소화한 무대 위에 표현했다. 왕이 되고자 한 순간부터 ‘억지스런 연기’가 되듯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되는 맥베스의 삶을 그렸다. 극단 신작로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무대에 올리면서 ‘완전한 텍스트에 대한 기본 입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작 텍스트를 그대로 해야 고전의 본뜻을 알 수 있다거나, 해체 재구성해야 현대적이라는 식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났다. 고전이 말하고자 하는 근본 문제를 파고든 뒤 고전 텍스트의 인물과 상황을 현재의 우리들에게서 ‘발견’해 냈고 그 속에서 고전과 일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극단 신작로는 2008년 도심 놀이터 속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만들며 원작과 색다른 ‘발견’과 형상화를 보여 준 바 있다. 이번 작품 또한 셰익스피어 ‘맥베스’의 무대를 통해 고전에 대한 또 다른 ‘발견’을 제시한다. 배우 선종남 엄옥란 정의순 김승언 등이 출연하는 연극 ‘맥베스(arko challenge)’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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