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체력. 조범현(49) KIA 감독이 2009시즌 목표를 4강으로 정했다. 조 감독은 새해를 맞아 "지난 해 약속했던 가을야구를 지키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올해는 반드시 4강 이상의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KIA를 강력한 우승후보라고는 말 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전력이 나아졌고 다른 팀에 비해 좋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을 통해 나약했던 KIA와는 다른 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자신있게 밝혔다. 조 감독은 "최근 몇년동안 KIA의 포지션은 경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포지션에 걸쳐 경쟁자들이 생겼다"며 경쟁을 예고했다. 실제로 KIA는 최근 수년 동안 주전포수 김상훈, 1루수 장성호, 2루수 김종국, 3루수 이현곤, 외야수 이용규 이종범 등이 견제없이 주전으로 뛰어왔다. 백업층과 기량차이가 컸기 때문에 이들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희섭, 나지완, 채종범, 차일목과 신인 안치홍과 손정훈 등 새로운 전력의 가세로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조 감독도 "새해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못하면 곧바로 자리가 위험할 것이다. 포수 김상훈이 못하면 차일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경쟁과 함께 내세우는 또 하나의 비결은 강력한 체력. KIA는 최근 수 년동안 실패의 원인을 체력부족에서 찾았다. 유난히 부상선수들이 속출하고 여름승부에서 약한 이유였다는 것. 그래서 지난 10월 가을캠프부터 기술훈련 보다는 강인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3년동안 체력훈련이 부족했다. 체력이 좋으면 부상선수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 팀은 부상선수가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체력훈련은 1월 동계훈련이나 2월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히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