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올해는 베테랑 타자 활약이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9.01.02 11: 12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베테랑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선 감독은 지난 1일 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중심타선에 배치할 베테랑 자원이 부족하다"며 "박석민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양준혁의 부활이 변수"라고 꼬집었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 출신 외국인 거포 제이콥 크루즈를 영입, 양준혁-심정수-크루즈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축했지만 기대 이하. 양준혁은 발목 부상 탓에 시즌 도중 데뷔 첫 2군행 통보를 받았고 2007년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심정수는 무릎 부상 악화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호쾌한 장타력을 기대했던 크루즈는 똑딱이 타자로 전락, 일찌감치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젊은 타자들이 선전하며 타선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은 중요하다. 오른손 거포 심정수의 전격 은퇴로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 등 고참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양준혁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타율 2할7푼8리 107안타 8홈런 49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틈날때마다 산에 오르며 체력 강화에 전념하는 양준혁은 올 시즌 자존심을 회복할 태세. 허벅지 부상을 호소했던 진갑용은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박진만도 삼성과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며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섰다. 선 감독은 "포지션별 최적의 선수를 선발해 패권에 도전할 것"이라며 "해외 전훈이 끝나봐야 선발 라인업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뛰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선 감독은 발빠른 타자들을 대거 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고 출신 내야수 김상수, 좌타 외야수 우동균, 허승민 등 주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의 본격적인 기량 점검에 나설 듯.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감독 취임 때 약속했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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