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 휴업을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공약이 실현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출신의 미드필더 조란 토시치(21)와 아뎀 랴지치(17)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시치는 전 소속팀 파르티잔에서 곧바로 이적하게 되며 역시 파르티잔 소속의 랴지치는 다음 시즌부터 맨유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토시치는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세르비아 대표팀 공격수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도 나선 촉망받는 기대주. 토시치는 '산소탱크' 박지성과 피할 수 없는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랴지치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리그서 14경기에 출전해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유망주. 퍼거슨 감독은 두명의 유망주를 영입한 뒤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서 더이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퍼거슨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12월 25일 스토크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에는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에 만족하고 있다. 어린 선수 2명을 임대로 영입할 계획이지만 팀 구성에 변화를 줄 수준은 아니다"고 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주목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한 두명의 선수는 말 그대로 당장 경기장에 내 놓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선수들. 클럽월드컵과 박싱데이를 통해 노장선수들의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확실하게 느낀 퍼거슨 감독에게 그들의 영입은 큰 이점으로 다가오게 됐다. 어쨌든 퍼거슨 감독은 당분간 선수 영입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됐다. 유망주들의 영입으로 인해 더욱 단단한 스쿼드를 만들었기 때문.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움직임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의 큰 손이기도 한 그가 겨울 이적시장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정확하게 믿을 수도 없기 때문. 과연 퍼거슨 감독이 그의 말대로 두명의 유망주로 영입으로 만족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