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인터뷰> 박석민, "실력으로 팬들에게 웃음 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03 08: 03

"새해 첫날이 되면 설렘을 안고 굳은 다짐을 하는데 이번에는 소띠해를 맞아 각오가 남다르다. 나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삼성 신해결사 박석민(24, 내야수)이 2009년 기축년 소띠해를 맞아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1985년생 소띠 박석민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416타수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한 심정수(34) 대신 4번 자리를 꿰차며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3할 타율과 20홈런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0타점 이상 기록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즌 내내 손목 통증을 호소했던 박석민은 "지금 상태는 좋다. 하지만 언제 다칠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손목은 한 번 다치면 계속 다치게 된다"며 "시즌 중에도 손목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개그맨 뺨치는 코믹한 말투와 행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박석민은 올 시즌 튀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너무 튄 것 같다. 올해 퍼머하지 않고 조용히 지낼 생각이다. 사실 우리 팀은 퍼머 등 튀는 패션이 허용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내게 많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올해부터 단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팬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 "독특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이제부터 실력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 주고 싶다"고 성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친근한 이미지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그의 당찬 목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구고 야구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안영현(24) 씨와 박바다 홈스파월드 피트니스센터 팀장의 도움 속에 맹훈련을 소화한 박석민은 "지금껏 이번처럼 체계적이고 열심히 훈련한 적은 없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힘도 붙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12월 자율 훈련을 통해 6kg 감량에 성공한 박석민은 오는 4일 선수단 체중 및 체지방 테스트에 대해 "무난하게 통과할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07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석민은 반짝 활약이 아닌 사자 군단을 이끌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9년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태세. 박석민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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