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한국 뮤지컬 무대가 고대의 화려함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해 졌다. 고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언약의 여정’ ‘클레오파트라’ ‘햄릿’ 등은 웅장한 무대 미술과 화려한 의상 등을 내세워 관객이 느낄 즐거움을 더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2009년 앙코르 공연을 갖는 뮤지컬 ‘언약의 여정’은 고대 이집트를 재현한 대형 세트와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지난 작년 12월 20일 막이 오른 후 주말 이틀간 전회 매진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언약의 여정’은 감동적인 스토리, 아름다운 뮤직넘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까지 갖춘 대형 창작뮤지컬로, 주인공 ‘케린’이 살고 있는 미국 LA의 어두운 슬럼가를 비롯해 성경 속 인물인 ‘요셉’이 머무는 왕궁과 감옥 등 고대 이집트를 재현한 대형 세트 등 웅장한 무대 미술과 장면 전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방황하던 10대 소녀 ‘케린’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성경 속 ‘요셉’의 이야기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 뮤지컬 ‘언약의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으로 현재의 대도시와 고대의 이집트 등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를 대비시켜 두 가지 메인 스토리로 구성했다. 이러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해 고대 이집트와 LA를 그대로 재현한 초대형 세트와 이집트 왕족들의 삶을 묘사하기 위한 200여벌의 의상들이 등장하는 뮤지컬 ‘언약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화려함을 그대로 전달했다. 뮤지컬계 베테랑 배우 김선경과 가수 박지윤이 더블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도 이집트와 로마를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삶과 전설에 관한 스토리를 다룬 체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와 로마시대의 재현을 위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의상과 무대장치들로 신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햄릿-월드버전’은 11세기 덴마크 궁정의 화려함을 무대에 올렸다. 화려한 11세기 덴마크 궁정을 묘사한 거대 회전무대와 당대의 복식을 그대로 고증한 의상 등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고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와 의상 등으로 무장한 뮤지컬들은 생생한 사운드와 신나는 안무까지 더해져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 주목받는다. jin@osen.co.kr 뮤지컬 ‘언약의 여정’ ‘햄릿-월드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