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던 스티븐 제라드(29, 리버풀)가 소속팀 훈련에 정상 복귀한 데 이어 출전이 예고됐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라드는 지난 12월 29일 한 나이트클럽에서 곡 선정을 놓고 클럽 DJ인 마커스 맥기와 시비가 붙어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비록 21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제라드는 여전히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징역 5년형을 치러야 하는 처지이다. 그러나 제라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팬들 앞에 복귀할 전망이다. 제라드의 복귀전은 바로 4일 프레스톤 노스 엔드(챔피언십)와의 FA컵 3회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제약에서 벗어난 그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지지 속에 FA컵 출전이 예고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라드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친 제라드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프레스톤 노스 엔드와의 경기에 제라드의 복귀를 강행한 이유는 제라드가 지닌 영향력 때문이다. 리버풀의 주장이자 전력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라드가 결장하면서 생길 변화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는 강한 팀으로 태어났다. 난 우리 팀의 분위기를 이대로 끌고 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올 시즌 13승 6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