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설기현, FA컵에는 뛸까
OSEN 기자
발행 2009.01.03 10: 08

'스나이퍼' 설기현(30, 풀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설기현의 소속팀 풀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셰필드 웬즈데이와 FA컵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무릎 부상과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고전했던 설기현에게는 새해 첫 출전의 기회이나 섣부른 예측이나 장밋빛 예상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풀햄은 강등권 탈출에 전력을 다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6승 8무 5패를 기록하면서 9위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반면 설기현은 지난해 10월 4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이후 13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하고 있다. 설기현은 최근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설기현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최근 급박한 일정 속에 두 경기를 치러야 했던 박싱데이에서도 로이 호지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는 것. 팀 동료 졸탄 게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을 듯했던 설기현은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다. 결국 풀햄이 설기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소리이며 최근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8월에 풀햄에 입단한 설기현은 로리 산체스 감독 시절과 달리 호지슨 감독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며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레딩 시절 3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설기현은 올 시즌 단 4경기에 출전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