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이 전자랜드의 2009년 첫 승을 일궈냈다. 인천 전자랜드가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린 리카르도 포웰(29득점)과 서장훈(1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1-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위 전자랜드는 13승14패로 6위 오리온스와 격차를 줄였다. 반면 SK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장훈과 방성윤 영입 후 양 팀의 첫 대결인 이날 경기서 방성윤이 기선을 제압한 SK가 먼저 힘을 냈다. 방성윤이 1쿼터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SK는 김민수와 디앤젤로 콜린스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2쿼터는 정반대의 경기 양상을 보였다.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SK가 스스로 무너지자 전자랜드는 외곽포를 통해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종힝무진 활약한 포웰의 득점이 터지며 전자랜드는 2쿼터 8분56초경 42-4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득점을 올린 전자랜드는 전반을 47-44로 리드했다. 포웰의 3점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이후 연속된 득점을 통해 순식간에 1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를 뒤집은 전자랜드는 포웰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꼬박꼬박 넣었고 3쿼터 종료 직전 정병국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림에 꽂아 넣으며 78-64로 크게 앞섰다. SK의 추격은 쉽지 않았다. 많은 점수를 한꺼번에 좁히기 위해 시도한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며 득점을 뽑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장훈이 버틴 골밑 싸움에서 힘에 겨워 점수차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4쿼터 후반 섀넌과 방성윤이 집요하게 골밑 돌파를 통해 득점을 쌓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특히 방성윤은 막판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SK가 87-89로 추격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승리의 몫은 전자랜드였다. 포웰이 마지막 공격서 골밑 득점에 성공,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 3일 전적 인천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91 (17-23 30-21 31-20 13-23) 87 서울 SK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