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창단 첫 10연승 도전으로 관심이 집중된 이날 경기에서도 해결사는 신인 기승호였다. 기승호는 3일 낮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8분 가량 뛰며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10연승을 저지했다. 기승호는 "지난해 12월 27일 KT&G전을 치르고 푹 쉬었다"고 미소를 지은 뒤 "많이 뛰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내 장점을 잘 살린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승호가 기록한 23점은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 득점이었다. 특히 3점 슛은 3개 던져 모두 성공시켰을 정도로 놀라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기승호는 “꾸준한 훈련과 전술적 판단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하며 "감독님께서 아이반 존슨을 상대로 에릭 헤인즈가 미스 매치가 날 때 찬스가 난다고 조언해주신 대로 던진 것이 모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올시즌의 절반을 돈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왕으로 꼽히고 있는 기승호는 "신인왕이요? 아직은 굳은 일이 제 임무입니다"라며 "신인답게 허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