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LG 감독이 삼성의 10연승 실패 원인이 기록에 대한 집착이었음을 지적했다. LG는 3일 낮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박지현의 결승 3점 슛에 힘입어 76-7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처음으로 LG의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에게는 부담스런 경기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삼성의 패인은 기록에 대한 집착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을준 감독은 "스포츠에서 기록은 깨지게 마련이다. 삼성은 기록을 지키려다보니 조급성이 보였다. 초반 선수들에게 많이 뛰면서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키도록 주문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을준 감독은 이날 삼성의 가드진을 잘 막아낸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신인 기승호에게 칭찬을 남겼다. 강을준 감독은 "(기)승호가 어리지만 공수에서 잘했기에 만족한다"며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