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을 향한 시민들의 지지도 결국 ‘무한도전’의 시청률까지 책임지지는 못한 듯 하다.
3일 ‘무한도전’은 MBC 노동조합이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이 날 ‘무한도전’은 ‘무인도’ 편을 재방송으로 내보내 공익 근무 중인 하하의 모습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MBC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는 달리 토요일 예능의 1위를 고수하던 ‘무한도전’은 결국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 15.4%를 기록했던 ‘무한도전’은 3일 10.1%로 대폭 하락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3사 예능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2월 27일 12.7%였던 KBS 2TV ‘스펀지2.0’은 ‘무한도전’이 재방송한 반사 이익을 누려 17.9%로 시청률이 급상승해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SBS ‘스타킹’ 역시 15.8%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14.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여전히 MBC 총파업을 지지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총파업 속 계속되는 재방송 릴레이에 시청자들도 조금씩 지쳐가는 듯 하다. 또한 시청률 하락 후 타 방송으로 이탈한 시청자층을 다시 모아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길어지는 파업이 결국 MBC 예능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가지고 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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