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퀴즈 대한민국’이 오답을 정답 처리하면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바로 해명에 나섰지만 ‘사과’라기 보다는 ‘변명’에 가까워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지적받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퀴즈 대한민국’에서 “다음 문학가 중 본명을 쓰고 있는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1. 이상, 2. 박경리, 3. 김소월, 4. 이육사”라는 보기가 나왔고 정답은 2번 처리됐다. 하지만 한 시청자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금일 출제된 문제 중에 답이 없는 문제가 있다. 박경리의 본명은 박금이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29일 해당글 밑에 답글로 “문제 제기 부분을 확인해본 결과 문제 감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박경리 작가의 본명은 박금이가 맞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전문가(국문학과 교수)의 감수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다시 제작진이 인터넷을 통한 감수를 하는 과정에서는 인터넷 사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경리 작가의 본명이 나와있지 않아 오류가 생겼다. 잘못된 문제를 출제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경리 작가의 본명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명백히 기재돼 있어 해명이 ‘변명’이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해명글을 ‘공지’ 등으로 모든 네티즌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댓글’ 형식으로 기재돼 시청자 게시판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시청자가 아니라면 간과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한 네티즌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솔직한 사과를 한다면 이해하지만 실수를 무마하기 위한 변명은 시청자들을 더욱 화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