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15도움' KT&G, 오리온스 꺾고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1.04 16: 52

주희정의 패스워크와 황진원의 근성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KT&G가 무려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과 개인 통산 3500득점 돌파에 성공한 가드 황진원을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간 동시에 최근 3연패서 벗어났다.
KT&G가 4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스전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주희정(14득점 7리바운드 15어시스트)과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한 가드 황진원(23득점)을 앞세워 100-87로 승리했다.
KT&G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전적 15승 12패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리온스는 3라운드서도 KT&G에 패하며 승률 5할 아래(13승 14패)로 떨어지고 말았다.
1쿼터를 23-21로 마친 KT&G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황진원, 김일두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특히 황진원은 1쿼터서 개인 통산 3500득점(역대 29번째)에 성공한 데 이어 2쿼터서만 8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KT&G는 2쿼터를 47-33으로 리드하며 초,중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3쿼터서도 분위기는 KT&G 쪽으로 흘러갔다. 반면 오리온스는 3쿼터 4분 9초 경 파워 포워드 이동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 틈을 타 KT&G는 신제록의 3점포와 이현호의 호쾌한 돌파를 앞세워 4분 57초 경 58-44까지 점수 차를 벌여 놓았다.
KT&G의 공세 도화선에 불을 당긴 것은 주포 마퀸 챈들러였다. 챈들러는 3쿼터서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퍼부으며 주득점원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T&G는 3쿼터서도 73-59로 앞서 나가며 4쿼터 굳히기에 돌입했다.
한쪽으로 쏠린 물길을 바로잡기 어렵듯 오리온스는 KT&G에 넘겨준 경기 분위기를 좀처럼 자기 쪽으로 끌어오지 못했다. 특히 4쿼터 2분 57초 경 오리온스의 '주득점원' 크리스 다니엘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KT&G 쪽으로 더욱 기울어가는 듯했다.
다행히 오리온스는 슈터 전정규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종료 4분 17초를 남기고 78-88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전정규의 연세대 1년 후배 양희종은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 안방에서 4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여 전부터 강한 압박 수비로 역전승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KT&G의 손을 들어주었다.
■ 4일 전적
안양
안양 KT&G 100 (23-21 24-12 26-26 27-28) 87 대구 오리온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