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모비스는 4일 낮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김효범(20점, 3점슛 3개)의 부활에 힘입어 LG에 88-8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7승 10패를 기록해 선두 동부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그동안 고전했던 에이스 김효범이 부활했을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던스톤(27점 8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조기 투입된 함지훈(13점 10리바운드)이 골밑 수비에 큰 힘을 불어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LG는 조상현(25점, 3점 슛 5개)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다 잡았던 승리를 막판 뒷심 부족으로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주도권은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완벽한 골밑 장악을 선보인 LG에 있었다. 리바운드에서 13-6으로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1쿼터를 25-19로 앞선 LG는 현주엽과 기승호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전반을 48-37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모비스의 반격도 매서웠다. 김효범을 중심으로 외곽 공격에 치중하면서 추격을 시작한 모비스는 하상윤까지 살아나며 3쿼터 7분 44초경 61-62로 점수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조상현을 막지 못하면서 다시 63-69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역전 가능성만큼은 분명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투입으로 리바운드의 열세를 뒤집은 것이 호재였다. 마지막 4쿼터는 김효범과 조상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김효범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면 조상현이 다시 응수하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처에서 브랭슨과 던스톤의 활약이 빛나면서 승리는 모비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승부처는 71-77로 뒤지던 4쿼터 4분 48초경. 모비스는 고비에서 블랭슨이 3점 슛과 골밑 공격으로 5점을 몰아 넣으며 76-77로 점수 차를 좁혔다. LG도 크럼프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던스톤이 절묘한 수비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하상윤이 결정적인 3점 슛으로 83-81로 역전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종료 직전 다시 던스톤이 3점 슛과 덩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4일 전적 창원 창원 LG 82 (25-19 23-18 21-26 13-25) 88 울산 모비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