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씨와 '마'씨는 우리나라의 희귀 성. 흔하지 않은 성씨간의 맞대결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도마록'의 승자는 '괴수' 도재욱(20, SK텔레콤)이었다. 도재욱은 셔틀이 잃은 불리한 상황서도 믿을수 없는 파이팅을 앞세워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승 부문서도 시즌 19승째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도재욱은 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CJ전서 '마에스트로' 마재윤(22)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터질듯한 물량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3-2 역전승을 디딤돌을 놓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도재욱은 "상대가 마재윤 선수라서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위기를 잘 넘기고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셔틀을 좀 많이 잡혔다. 셔틀은 잡혔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밀어붙였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사실 셔틀이 잡히면서 많이 불리했는데 조금씩 전투에서 계속 이득을 본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고 승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그는 "다승 상위권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공동이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다승 1위를 꼭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이스결정전은 (김)택용이가 메두사 성적이 워낙 좋아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팀이 이겨 기분 좋다"면서 "새해 팬 여러분들이 복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새해 인사로 마무리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