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도재욱, 신예 조병세에 덜미 잡히며 클래식 8강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9.01.04 20: 42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물량의 달인 '괴수' 도재욱(20, SK텔레콤)이 물량에서 밀리며 CJ 신예 테란 조병세에게 덜미를 잡혔다. 도재욱은 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2008 시즌2' 8강 조병세와의 경기서 힘싸움서 밀리며 1-2 로 분패를 당했다. 도재욱은 말이 필요없는 물량의 달인. 당대 최강의 프로토스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프로리그서도 19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승수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서 있다. 도재욱의 우위가 예상됐던 이날 8강전은 시작부터 이상하게 꼬이면서 조병세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첫 판을 9팩토리에서 터져나오는 메카닉 물량으로 가져온 조병세는 2세트서도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도재욱의 침착한 방어 이후 쏟아져나오는 러시에 밀리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이 갈리는 마지막 3세트. 도재욱이 초반부터 거세게 조병세를 몰아붙였다. 가스 러시에 이은 전진 게이트웨이 러시로 조병세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공격은 조병세가 퍼부었다. 조병세는 9시 지역을 끊임없이 견제하면서 도재욱의 신경을 분산시켰다. 위기에 몰린 도재욱이 아비터를 앞세워 최후의 공세를 펼쳤지만 조병세가 물량을 바탕으로 더 강력한 역러시를 감행하며 도재욱의 항복을 받아냈다. 대어를 잡은 조병세는 "기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팬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경기 준비를 도와준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갈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8강전. ▲ 조병세(CJ 엔투스) 2-1 도재욱(SK텔레콤 T1) 1세트 조병세(테란,11시) 승 도재욱(프로토스,7시). 2세트 조병세(테란,1시) 도재욱(프로토스,7시) 승. 3세트 조병세(테란,5시) 승 도재욱(프로토스,1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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