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연기력 논란? 뿌린 데로 거둔 것”
OSEN 기자
발행 2009.01.05 00: 09

배우 김태희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연기 논란에 대해 이유 있는 지적임을 인정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고 욕심이 생긴다”고 포부를 들어냈다.
김태희는 4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새해 첫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태희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 1위로 뽑힐 만큼 CF에서 두각을 보였다. 김태희라는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악영향도 있었다. 김태희는 “작품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 보여 드리고 내 모습을 꼭꼭 감추고 CF로만 간간이 모습 보여줘 서운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CF는 기쁜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시작해 참 편하다.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단순한 면이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한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서는 부담이 크고 마음이 무겁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영화 드라마에서 사랑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뿌린 대로 거둔 것. 변명을 하자면 모델로 얼굴을 알리며 연기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너무 고차원적인 예술이라 생각했고 준비되지 않아 2년을 고민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내리 5작품을 했는데 모니터할 겨를도, 여유도 없었다. 헛점이 많이 드러났고 배우는 것 보다 단점을 너무 많이 노출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중훈은 “연기는 타인의 삶을 표현해야 한다. 타인의 아픔에 대해 고민한 적 있냐?”고 묻자 “어렸을 때부터 개인주의가 강했다.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한가지 목표만 몰두했다. 지금 와서는 후회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공부했다. 연기자가 된 후 감수성이 떨어지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어렸을 때 스스로 감정을 억제한 것 같다”며 좀 더 다양한 걸 경험하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후회했다.
하지만 “나는 현재 진행형이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욕심도 나고 연기를 더 알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제 서른살이 되는 김태희는 2009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며 연기자로서의 도약을 꿈꿨다.
mir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