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재벌 2세와의 결혼설과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희는 4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새해 첫 게스트로 출연해 황당했던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데뷔 10년 만에 첫 토크쇼에 출연 했던 김태희는 박중훈은 조심스레 재벌 2세와의 비밀 결혼설에 대해 묻자 “그 소문 듣고 혹하셨죠? 저도 그 얘기 듣고 누군지 궁금했다. 만나 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니 아무도 소문을 안 믿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기정사실화됐다. 어느날 가족 여행을 가려고 출국 수속을 밟았다. 조카를 데리고 나가는데 조카 성이 공교롭게도 그분(루머의 주인공)과 같았다. 수속 하시는 분이 번갈아 보시며 ‘후회 안 하느냐?’고 물었지만 무슨 얘기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박중훈이 “왜 그런 얘기가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를 안 했나”고 재차 묻자 “이 소문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 몰랐다. 이걸 아니라고 떠들면 몰랐던 사람들까지 알게 돼 더 커지지 않을까란 생각에 그냥 기다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소속사 측에서 정도가 심한 악플러를 고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소문은 사실이 아님이 확실히 밝혀졌고 악플러들도 소문을 처음 낸 장본인이 아니라 재미로 옮겼을 뿐이라 억울할 수 있다 생각했다. 반성도 많이 하고 있어 소송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가족들의 상처는 더욱 컸는데 어머니는 “(연예 활동을) 때려 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을 정도다. 이렇듯 루머와 편견이 생긴 데는 언론 노출을 피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에 김태희는 “데뷔 초에는 그냥 인터뷰도 하고 하고 싶은 말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사랑을 받는 만큼 비판도 커지면서 스스로도 움츠려든다. 토시 하나 틀리면 의도가 다르게 전달되니 너무 자기 검열을 많이 하고 진솔한 얘기를 못 전한 것 같다”고 했다. 김태희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좀 더 나 다운 모습이 뭔지를 발견하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전했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