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09년도 10대 사업계획 발표 “관광수입 100억불 목표로 뛴다”
한국관광공사가 2009년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관광수입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해이자 녹색관광 추진 원년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30일 2009청와대 업무보고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도 10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오 사장은 세계경제 침체로 전 세계 관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외래여행객 750만명 유치, 관광수입 100억 달러 달성으로 국가경제와 고용창출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방안으로 의료관광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관광 수요 증대, 청년 인턴쉽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내놓았다.
공사는 미국 허벌라이프사의 2012년 국제회의(3만5000명 방한 예상) 한국 유치를 성사시킨 바 있으며, 중국 암웨이(1만3000명) 등 국제적 기업인센티브 단체를 추가 유치한 사례를 발표하며 2009년에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제컨벤션 및 기업인센티브 단체 유치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골프 수요, 수학여행을 목적으로 해외를 찾는 7만여명의 학생 단체, 해외로만 눈을 돌리고 있는 허니문 수요 등을 국내로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인센티브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지자체와 공조해 고품격 지방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제반시설 등 기반 확립을 위한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 지방 대표음식의 스토리텔링 개발과 인증식당제 도입 및 지자체 관광수용태세 평가 등을 실시해 나간다.
오 사장은 “현재 한국여행은 서울, 제주, 부산 등 3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관광지를 다변화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광수용태세 평가는 일회적 평가에 그치지 않고 상시 점검반을 가동해 꾸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2009년을 녹색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4대강 유역의 자연,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DMZ, 순천만, 우포늪 등 한국적 녹색관광상품의 개발, 슬로시티 인증의 전국적 확대 및 2010년 세계 슬로시티총회 한국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사 내 그린투어리즘 전담조직인 녹색관광팀을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청년 인턴십을 대폭 확대, 5000여명의 인턴을 활용하는 한편, 공사의 27개 해외지사와 연계해 외국어가 뛰어난 관광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해외 청년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조직적으로 알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해남화원 관광단지 및 내장산리조트 투자예산의 79.4%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범국가적인 경제살리기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내 저가덤핑 상품 근절에 협력하고, 각 부처마다 분산·실시되던 홍보·마케팅 활동 등을 공사가 중심이 돼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관광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을 축소하고 조직을 기존 6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조정했으며, 속초항과 목포항의 면세점을 이달 중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국내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 101억불에서 38억불 정도로 약 60% 가량 감소했다. 원화가치 하락 등 환율 요인도 크게 작용해 지난해 10~12월까지는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2008년 4·4분기 일본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집중적인 홍보가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올 상반기에도 1월부터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지역 등으로 확대, 집중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글 : 여행미디어 김승희 기자] bom@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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