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2009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항공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던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을 중단하고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인천광역시는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와 동북아에서 가장 편리하고 저렴한 항공네트워크 구축 등 항공수단의 대중화를 위해 인천의 지역항공사 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비용의 변동성과 항공수요의 격감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여개의 항공사가 도산했으며, 앞으로 최소 30여개 정도의 항공사가 더 파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항공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는 인천타이거항공의 설립이 국적항공사에 미칠 파장과 우려를 감안,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충고를 받아들여 고심 끝에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을 중단하고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을 중단한 이유는 항공업계의 불황과 시장의 불투명성 외에도 국제적 금융위기로 인천타이거항공의 취항지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인천시에서 프로젝트 중단을 제의해 싱가포르타이거 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한항공은 인천광역시의 항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회사인 진에어의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해 근거지로 기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인천광역시는 진에어가 인천지역에 본사를 둔 항공사로서 국내외 노선망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데 양측이 합의했다.
이외에도 협약서에는 항공운송산업과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광역시와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의 에어시티개발과 항공기정비사업 등 항공관련 산업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인천광역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인천광역시가 추진하는 중요한 국제행사의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글 : 여행미디어 김승희 기자] bom@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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