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화려한 설 축제 '제대로 보기'
OSEN 기자
발행 2009.01.05 08: 23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설을 기리기 위해 홍콩 거리에서는 갖가지 축제가 열린다.
홍콩의 설은 화려한 색상과 향긋한 향으로 새해의 행운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꽃 시장 행사(1월20일~25일)가 펼쳐진다. 이를 필두로 홍콩 설 퍼레이드(1월26일), 설 불꽃놀이(1월27일~2월1일), 설 경마(1월27일) 등이 이어져 홍콩 거리는 한 달간 화려한 축제로 꾸며진다.
홍콩인들에게 화려한 꽃은 한 해를 여는 데 있어 ‘복’으로 상징된다. 이에 구정이 시작되기 전 집안이나 사무실을 다채로운 색상의 꽃으로 장식한다. 잎이 달려있는 오렌지색의 금귤은 축복받은 영원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며, 분홍색 복숭아꽃은 불타는 로맨스를, 수선화는 성공을 의미한다.
이에 자신에게 필요한 의미의 꽃을 찾아 분주하게 시장을 돌아다니는 홍콩인들의 모습 또한 하나의 볼거리다. 18시부터 21시 사이에 꽃시장을 방문하면 제대로 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설 꽃 시장은 홍콩섬의 코즈웨이 베이 빅토리아 공원, 구룡반도의 몽콕 파휴 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또한 역동적인 동서양의 공연부터 화려한 마차행렬까지 볼 수 있는 설 야간 퍼레이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다. 홍콩의 빅토리아항의 야경을 배경으로 이색적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행사는 매년 캐세이패시픽항공이 후원하고 있다. 특히 설 축제는 지난 2007년 론리플레닛 블루리스트(Lonely Planet Bluelist)에서 세계 최대 축제로 추천됐다.
퍼레이드코스는 홍콩문화센터에서 시작하며 20시부터 21시30분까지 행해진다. 좌석은 1인당 180홍콩달러부터 시작되며(거리 관람은 무료) 1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티켓문의 852-2508-1234)
이와 함께 설 야간 퍼레이드에 이용된 마차들이 13시부터 20시까지 뉴월드센터와 홍콩영화거리에 전시돼 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구정 다음날인 27일에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약 50만명의 인파가 빅토리아 항구로 향한다. 20시부터 약 20분 동안 진행되는 불꽃행사는 홍콩 설 축제의 화려함을 더하며, 관람은 무료다.
홍콩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꼽히고 있는 경마는 힘찬 새해를 알리는 동시에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홍콩인들의 풍속을 엿볼 수 있는 행사다. 경마투어를 통해 이색적인 새해 풍경을 즐기고픈 여행객은 예약(www.hkjc.com)을 권한다.
신계지, 샤틴경마장에서 펼쳐지는 설 경마는 13시부터 18시까지 즐길 수 있으며, 입장료는 홍콩 쟈키클럽 입장권을 포함해 100홍콩달러이다.
경마투어는 900홍콩달러로 상품가에는 왕복교통권과 입장료, 인터내셔널 뷔페 및 무제한 음료, 환영 성문, 30홍콩달러 상당 배팅 상품권, 가이드 투어, 경마장 선물 코너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글 : 여행미디어 김승희 기자] bom@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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