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구’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국민배우 강부자(68)가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새로운 연극무대에 선다. 강부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고혜정 작가, 구태환 연출로 만들어진다. 국민배우 강부자와 연극배우 이용이, 배우 전미선과 연극배우 이기림이 더블캐스팅 됐다. 지난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방배동 극단수의 연습실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연습장면에서 ‘친정엄마와 2박3일’의 강부자는 푸근하고 가슴 따뜻한 우리네 어머니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부자는 배우 이서림과 호흡을 맞췄다. 연습현장이 공개된 이후, 인터뷰에서 강부자는 “나도 엄마가 있었고 여기서는 내가 그 역을 맡아 친정엄마가 됐다”며 역할을 짧게 소개했다. 이어 “우리 딸하고 2박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누구나 애잔하고 가슴 뭉클하게 생각하는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다. 친정엄마 배역을 맡은 강부자는 “세상의 자식이 있는 모든 여자들은 친정엄마가 되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되기도 한다”며 “이 연극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엄마’라는 배역 하나만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부자는 “평생 살면서 우리 딸에게 ‘사랑해’ 라는 말 한번 들어보지도 해보지도 못했고 나 자신도 친정엄마에게 ‘사랑한다’ 말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마음속으로는 백번천번하지만 표현하지 못했다”며 친정엄마의 역할을 통해 느끼는 딸과 엄마와의 끈끈한 사랑에 대해 말했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친정에 갑작스레 찾아온 딸과의 마지막 2박3일 동안 과거를 함께 회상하고 삶과 인생, 그리고 숨겨뒀던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누가 뭐라고 해도 딸과 엄마의 사랑은 그 어떤 사랑보다 끈끈하고 질긴 사랑”이라며 “요즘같이 어려울 때 한번 정도는 이런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기분도 전환될 수 있겠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모녀지간, 부녀지간, 온 가족이 손 붙잡고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1월17일부터 3월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서의 이서림과 강부자. /박희진 기자 j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