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훈련 때 지켜보니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 기대 이상의 기량을 가졌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고졸 루키 김상수(19, 내야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야구 명문' 경북고 출신 김상수는 1학년 때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 특히 정확한 타격,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 그리고 타고난 야구 센스는 이종범(39, KIA)의 신인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때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상수는 자체 평가전에서 현란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삼성의 빠른 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떠올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상수 뛰는거 보셨나요? 엄청 빠르더라고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김상수의 1군 진입을 보장했다. 그는 "현재로서 올시즌 내내 1군에 잔류시키며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본인의 노력에 따라 주전 2루수 기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단 첫해 삼성의 1번 타자로 낙점될 가능성도 크다. 기존 톱타자 박한이는 지난해 타율 3할1푼6리(370타수 117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으나 5도루에 그쳤다. 김상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의 톱타자가 바뀔 전망. 선 감독은 지난해 1월 박석민(24, 내야수)의 전 경기 출장을 보장했다. 상무 출신 박석민은 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 격인 상비군에 합류, 평가전에서 류제국(26, 탬파베이)를 상대로 125m 짜리 중월 스리런을 터트리며 팀에 복귀하기 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석민은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뛰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9리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으로 삼성의 중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삼성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을 가진 김상수가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삼성의 빠른 야구를 주도할까.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의 기동력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