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관절 장애’ 원인과 치료법
OSEN 기자
발행 2009.01.06 09: 21

아무리 이가 예뻐도 위•아래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씹는 것은 물론 악관절장애•두통에서 신체가 틀어지는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은 다른 말로 악관절이나 측두하악관절, TMJ라고도 하며, 두개골의 측두골(두개골의 옆면)과 하악골(아래턱 뼈)의 과두(果頭: 턱뼈끝의 뭉퉁한 부분)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로, 외이도 전방(귀 바로 앞)에 위치하고, 그 중간에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디스크가 위치하고 있다. 위의 세 가지 구조들은 관절낭이라고 흔히 불리는 인대조직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관절낭의 내부인 관절강은 활액(윤활유 역할을 함)으로 채워져 있다. 턱관절은 하악골(아래턱 뼈)의 운동의 중심축이 되는 관절로 회전운동과 활주운동(미끄러지는 운동) 등을 하며, 저작기능(씹는 기능), 발음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턱관절 자체의 장애는 대부분 두 골 구조물 사이의 디스크의 형태 이상 혹은 위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정상위치를 벗어나면 턱관절과 머리, 어깨 등의 근육이 아프고 입을 열고 닫을 때 턱관절 주위에서 소리가 나고, 더 진행되면 입을 제대로 벌릴 수가 없어 음식물 섭취와 대화가 어렵고 만성적인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경우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골 구조 자체의 이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원인=대부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외상(교통사고, 부딪히는 것, 얻어맞는 것 등), 나쁜 습관(야간 이갈이, 이 악물기, 턱 괴는 습관, 불량한 수면자세, 손톱이나 연필 등을 깨무는 버릇, 식사 시에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 저작 등), 교합 부조화(아래윗니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환자가 여러 가지 기여 요인들을 이미 가지고 있어 증상이 발현될 소질이 충분히 있는 경우 스트레스는 증상이 발현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촉발제의 구실을 할 수 있다. 제일 큰 원인은 무엇보다 스트레스이다.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근육이 피로하게 되어, 얼굴 주위의 근육이 떨리게 되고, 턱뼈 관절까지 퍼져 통증을 유발되는 것이다. 그래서 턱관절 디스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이 많으며, 나이와 성별로 보면 10-2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30-40대 주부환자의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증상=턱관절 디스크의 증상은 두통과 관절의 잡음 및 개구장애, 목, 어깨의 통증, 어지러움, 귀의 충만감, 귀 부근의 통증,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등이다. 질환 초기에는 편두통과 목 디스크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임상적으로는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와 흡사한 관절잡음이 발생한다. 일반인의 약 30%가 이러한 소리를 경험한다고 하나 관절잡음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일단 턱관절 장애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아야 하고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잡음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관절잡음을 가지고 있다가 관절장애가 악화되면 아침이나 식사 도중 어느 순간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숟가락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입을 벌리기가 힘든 것이 몇 달간 지속될 수도 있다. (보통 정상적인 개구량은 45mm 가량이며, 입을 최대로 벌렸을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나란히 세워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흔히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환자들을 병원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병이 진전되면 관절을 둘러싼 근육에 통증이 오며, 더 나아가 안면근육과 목, 그리고 어깨를 둘러싼 근육에 통증을 동반한 신경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관절을 이루는 골 구조의 변화를 초래하는 퇴행성 골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골 파괴가 심한 경우 아래위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전방 개교합까지 초래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발병율=턱관절 장애로 전문의를 찾는 환자들은 여성이 8:2 정도로 많으며, 특히 20∼30대에서 많고,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0대도 상당히 많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 좌우로 움직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귀 앞 부위인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전체 인구 3∼4명 중에 한 명 꼴(20∼44%)이지만 턱관절 장애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5∼7%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발병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나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자신 뿐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턱관절 장애가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경우 환자는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종종 우울증의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치료법=턱관절 디스크가 발병된 후 초기단계에 치료를 시행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써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되어 관절내의 디스크의 위치와 형태에 이상이 생기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써 치료가 어렵고 턱관절 교정장치(스프린트)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질환이 진행되어 물렁뼈의 위치와 형태이상이 더욱 심해지고 관절내에 섬유화 등의 병변이 생기면 전신마취 하에 턱관절을 개방하여 수술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예방법=발병 원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함과 아울러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입을 크게 벌릴 필요가 있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근막동통과 같은 근육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올바른 머리와 목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한 교합의 부조화(아래윗니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경우 교정치료나 적절한 보철적 치료를 받는 것도 턱관절 장애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TMJ치과 조경복 원장은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하며, 정상적인 치아의 맞물림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정기적인 턱관절치과 검진을 받아야 하고, 나쁜 자세와 나쁜 습관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턱관절장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잘못된 치료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턱관절에 대한 치과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 상담 받고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TMJ치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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