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측, “대본 있지만 100%가 출연진들의 애드리브”
OSEN 기자
발행 2009.01.06 10: 25

‘리얼리티’를 내세운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 프로그램이 짜여진 대본 아래 연출됐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이 속속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방송작가협회의 기관지인 ‘방송문예’ 12월호에 SBS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패떴’ 뿐만이 아니라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박2일'의 대본도 함께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공개된 ‘패떴’의 대본은 3회 강골마을 편으로 출연진들의 대사는 물론, 구체적인 상황 설정들이 자세하게 구성돼있다. ‘패떴’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1회부터 죽 시청해왔는데 대본이 있다니 실망이다” ,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본이라니 실망감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을 올렸다. 대본과 VOD를 비교해봤다는 한 시청자는 “대본과 방송흐름은 일치하지만 출연자들의 대화나 애드리브는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위적인 것까지 리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올렸다. 다른 시청자는 “원래 프로그램에 대본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버라이어티 초기 대본은 상세할 수 있다”며 “대본의 틀만 같을 뿐 나누는 실제 방송 대화는 다른데 문제를 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시청자의 “대본이 있든 없든 예능과 설정을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패떴’ 의 관계자는 6일 오전 OSEN과의 통화에서 “어떠한 모든 프로그램에도 대본이 존재한다. 공개된 3회 ‘강골마을’ 편은 초창기 대본이라 자세하게 쓰여졌다. 출연자들에게 최소한의 흐름과 상황, 게임 방법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본은 자세하지 않다. 이마저도 대본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끌어나간다. 대본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애드리브가 프로그램의 10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각 출연진들의 캐릭터에 관해서도 이 관계자는 “‘엉성 천희’나 ‘김 계모’ 등 처음부터 설정된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끼리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됐고, 이것이 출연자들의 캐릭터로 굳혀졌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말대로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일지라도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는 ‘대본’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점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시청자들의 불신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yu@osen.co.kr ▶ '패떴' 최대 수혜자는 박예진? 캐스팅 연발 ▶ ‘패떴’의 짜여진 대본이 말해주는 것 ▶ '패떴', 떠오르는 태양 보며 새해 소원 외치다 ▶ 2008 유재석의 ‘패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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