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료헤이가 일본 모델 최초로 한국 장편 드라마에 캐스팅돼 화제다. 오타니 료헤이는 12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한국 체류 일본인 모델 아키다 히로 역으로 고정 출연한다. 한국에 머물면서 극의 중심이 되는 남순정(윤여정 분) 집안의 딸이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근무하는 유지수(박혜원 분)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료헤이는 그간 화제가 됐던 다양한 CF에 얼굴을 내밀며 모델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3년 던킨도너츠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KTF, 올림푸스카메라, 헤드앤숄더, 현대자동차, 제일모직로가디스 등의 모델로 활약했다. 또 MBC ‘소울메이트’, 한일 합작 드라마 ‘도쿄, 여우비’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순수 정극 장편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인이 한국 드라마에서 활동한 전례는 유민이 유일했다. 료헤이는 한국에 데뷔한 2003년 이후 꾸준히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켰다. 연기자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으로 가는 길’ 출연이 가능해졌고 본격적인 연기자 활동에 나서게 됐다. 료헤이는 한국 활동이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일본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일본에서 연기자 활동 제의가 들어왔지만 한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후 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미뤄 왔다. 료헤이는 “한국말을 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게 됐지만 연기자로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한국어 발음을 계속 가다듬어 왔다. 한국에서 외국계 배우가 아니라 다른 한국 배우와 똑같은, 한 사람의 배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