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타순에 마땅한 타자가 없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게 됐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맷 왓슨(31)을 영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잠실 구장서 만난 김 감독은 감독실서 선수 라인업 테이블을 지켜보다가 "5번 타순에 마땅한 선수가 없어 왓슨을 데려오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2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의 중심 타선은 김현수(21)-김동주(33)-홍성흔(32. 롯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던 홍성흔이 지난해 11월 27일 롯데로 이적하면서 5번 타순을 외국인 타자 혹은 팀 내 자체 조달로 해결해야 했다. 결론은 해외 조달이었다. 2005년 트리플 A 퍼시픽 코스트 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던 왓슨은 지난해 토론토 산하 트리플 A 시라큐스서 2할9푼 5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멕시칸 리그서도 32경기에 출장, 2할7푼1리 6홈런 18타점의 성적을 올렸으며 장타력 보다는 선구안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던 우투 좌타의 외야수다. "열심히 하는 국내 선수 유망주를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동안 외국인 타자를 선택하지 않았다"라며 2004년 아지 알칸트라 이후 4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힌 김 감독은 "지난 SK와의 한국시리즈서는 중요한 순간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했다고 본다. 타격 싸움을 할 수 있어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둔 김 감독은 "선수가 많아졌다"라며 웃어 보인 뒤 "마무리 보직에 있어서는 이용찬(21)이나 신인 성영훈(19) 등을 시험해 볼 예정이다. 4가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 (이)용찬이 같은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줘야 투수진이 풍족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