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한국 야구를 대표해 일본 TBS ‘스포츠맨 넘버원 결정전’에 출연했던 이종욱(29. 두산 베어스)이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지난 3일 일본서 방영된 TBS ‘스포츠맨 넘버원 결정전’서 이종욱은 2라운드 뜀틀 넘기서 2m 20cm를 훌쩍 넘는 17단 뜀틀을 넘는 등 분전했으나 최종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6일 잠실 구장서 만난 이종욱은 방송에 대해 묻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라며 쑥스럽게 웃어 보인 뒤 "당시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나라를 대표해 출전했던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어야 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이종욱은 '한국 야구의 금메달 주역 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고 가장 선전한 뜀틀 부문서 엄청난 탄력을 자랑하며 방청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서전트 점프 기록을 측정해 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해 묻자 이종욱은 "따로 재 본적은 없다. 18단에서는 거의 다 넘었는데 엉덩이 쪽에서 뜀틀에 걸려서 아쉽게 탈락했다"라고 답했다. 이 방송에는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디뉴(29. AC 밀란), G.G 사토(31. 세이부) 등 당초 출연이 예정되었던 스타 플레이어들은 참가하지 않았으나 2008시즌 센트럴리그 도루왕(42도루) 후쿠지 가즈키(34. 야쿠르트)도 참가, '한·일 쌕쌕이'의 대결도 눈길을 모았다. 그에 대해 묻자 이종욱은 "방송에서 후쿠지와 날 묶어 계속 비교를 했던 것 같다. 부담이 많이 된 상황이었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아 너무나 아쉬웠다. 최종 결선 라운드까지는 나갔어야 했는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