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이 올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부상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건강이 제일이라고 했던가.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진갑용(35)이 부상 방지를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진갑용은 근황을 묻자 "숨쉬기 운동하고 지냈다"고 넉살좋게 대답한 뒤 "산에 오르거나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체중 및 체지방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4kg 빠졌다"고 힘줘 말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후보 명단에서 탈락한 진갑용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김인식 감독님이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지 않았겠나. 컨디션이 100%가 아니니 나를 뽑아 놓고 다치면 어떡 하겠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포수 엔트리가 3명이 되어야 하는데 2명은 너무 적지 않나. 연습 경기도 해야 하고 게임수도 많은데 2명은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2006년 제1회 대회의 감동을 잊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진갑용은 "그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잊을 수 없었다. 그래도 베이징 올림픽이 최고"라고 평가했다. 20대 포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강민호(24, 롯데)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철저히 분석해 망신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갑용은 지난 시즌에 대한 평가를 묻자 "타격 페이스가 좋았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허벅지 상태는 좋은 편. 그는 매일 마사지와 재활 치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나마스 트레이닝 코치는 "햄스트링 이상이 조금 남아 있다. 러닝하는 데 문제없으며 현재 70%의 컨디션이라고 보면 된다. 겨우내 운동을 많이 했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