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팬을 보유한 오승환(27, 투수)과 조동찬(26, 내야수)이 체중 감량을 통해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1월 4일 체중 및 체지방 측정을 통해 "몸무게 2kg, 체지방이 2% 늘면 벌금 100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승환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식이요법을 통해 6kg 감량에 성공했다. 2004년 입단 당시 몸무게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오승환의 목표는 4kg 추가 감량. 그는 "그동안 굶지 않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 힘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체중 감소로 인해 탄력이 좋아지고 순발력이 향상돼 공회전이 더욱 좋아졌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체중 변화가 심한 편인 조동찬은 한 끼만 먹어도 체중이 늘어난다. 조동찬은 12월 한 달간 최형우(26, 외야수)와 함께 팔공산을 오르고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조동찬은 맹훈련 속에 6kg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야간 경기가 끝난 뒤 통닭 야식을 즐기며 한때 96kg까지 불어났던 조동찬은 체중 조절을 통해 "몸이 가벼워지고 무릎 통증도 없다"며 "그런데 러닝은 꼴찌"라고 넉살좋게 대답했다. 이들은 눈물나는 노력 속에 얻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팀 훈련이 끝난 뒤 개인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영원한 몸짱으로 남고 싶은 듯했다. 이들에게 요요현상은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