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나를 믿지 않더라도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단 1%의 승률일지라도 나는 내 자신을 믿겠다". '천재' 이윤열(25, 위메이드)의 집념은 상상을 초월했다. 단 1%의 가능성 일지라도 근성과 열정을 보여주며 강적 송병구를 잡아내고 프로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삼성전자전서 위메이드의 선봉으로 출전한 이윤열은 전성기 시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신의 다른 애칭은 '머신'의 경기력으로 송병구를 잡아냈다. 지난 2008년 11월 2일 승리 이후 무려 두 달 만에 프로리그 승리를 추가한 그는 OSEN 전화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승리라 너무 너무 기쁘다. 최근 분위기가 안 좋다고 걱정들을 많이 하셨지만 나 나름대로의 각오가 있었다. 또 항상 '오늘 경기를 지더라도 다음 경기는 잘하자'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큰 힘이됐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더라도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1%의 승률일지라도 내가 이길 수 있다면 내 자신을 믿었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이)윤열이를 믿어 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던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점이라 모든 선수들이 느낀 점이 많다. 이런 시기에 이윤열 선수가 거둔 1승은 1승 이상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프로리그 통산 91승째를 올리며 역대 다승 부문 1위에 등극한 이윤열은 "1승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꼭 100승은 내가 먼저 하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선수와의 경기도 긴장되지 않고 겁 나지 않는다. 물론 이번 경기는 상대가 송병구 선수라 더 열심히 준비했지만 프로토스와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휩쓸고 다니던 대 선수의 자긍심과 투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scrapper@osen.co.kr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