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신협상무에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패하며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하지만 노장 선수들이 즐비하고 안젤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예고된 패배라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신협상무와의 3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0-3(37-39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2005년 2월 20일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협상무에 패한 삼성화재는 동시에 9연승이 저지됐다. 특히 삼성화재는 역대 한 세트 최장시간인 41분과 역대 정규리그 한 세트 최다득점인 39점을 기록한 신협상무에 1세트를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그 중심에는 안젤코가 있었다. 안젤코는 삼성화재 선수들이 디그로 올려준 공을 대부분 처리했지만 후반 들어 힘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는 백어택을 넘기지 못하며 동료들을 불안하게 했다. 안젤코는 이 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올리고 공격점유율도 무려 47.24%를 기록했지만 상대 눈에 보이는 공격 루트로 인해 7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어떻게 버틸지 숙제를 던졌다. 주전 평균 연령이 30살이 넘는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하면서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면 신협상무는 임동규, 김정훈, 김달호가 각각 20%대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며 17, 15, 13득점으로 고르게 활약,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선수를 앤더슨으로 교체한 현대캐피탈, 칼라-김학민의 좌우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 등의 거센 반격을 받고 있는 지난해 통합챔피언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과 달라지지 않은 안젤코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오는 10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전에서 '안젤코 의존'에 대한 또 한 번의 실험대에 오른다. 7rhdwn@osen.co.kr ▶ 신협상무, V리그 출범이후 처음으로 삼성화재 격파 ▶ 김호철, "안젤코를 막지 못했다" ▶ 신치용, "안젤코 의존도에 개의치 않는다" ▶ 삼성화재 4연승, 현대캐피탈에 3-1 설욕 ▶ 앤더슨, "안젤코 킬러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