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타선의 '신구 조화' 강조
OSEN 기자
발행 2009.01.07 14: 59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관록과 패기의 조화를 강조했다.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선 감독은 "지난해 제 몫을 해야 할 고참 타자들이 부진했다"고 꼬집으며 "젊은 타자들이 성장했지만 고참 타자들이 합세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 속에 타선의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출신 채태인은 타자 전향 2년 만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에 그쳤지만 팀 내 홈런(19) 타점(71) 선두에 오르며 사상 최고령 신인왕을 차지했다. 박석민은 타율 2할7푼9리(416타수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으로 양준혁(40)의 계보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급성장했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 속에 고참급 타자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 2할7푼8리(385타수 107안타) 8홈런 49타점 49득점으로 시즌을 마쳤으나 선 감독에게 100%의 만족을 주지 못했다. 2007년의 부진을 딛고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진갑용은 상승 곡선을 그릴 때마다 허벅지 부상에 발목잡혔다. 특히 시즌 후반기 들어 후배 현재윤(30)에게 안방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2007년 양준혁-심정수(34)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박진만(33)은 어깨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2할4푼4리(332타수 81안타) 5홈런 38타점 28득점 5도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지난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재활군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던 심정수가 무릎 부상 악화로 전격 은퇴를 선언한 상황 속에서 고참 타자들의 분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선 감독은 "외부 전력 보강없는 상황 속에서 베테랑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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