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이 15승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던 윤성환은 지난해 선발로 전향, 10승 11패(방어율 3.92)를 거뒀다.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윤성환은 "(오)승환이와 함께 경산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심히 운동하며 6kg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한 평가를 묻자 "처음에는 선발 전향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하다보니 쉬운 게 아니다는 걸 느꼈다. 선발이 처음이니까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후반기 들어 이닝수도 늘어났고 선발 투수로서 요령도 점점 배웠다. 처음 했으니 몰랐던 부분이 있었지만 갈수록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반부터 그랬으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내며 "지난해 전훈 캠프 때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방어율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성환의 올 시즌 목표는 15승 달성. 윤성환은 "에이스는 평균 애버러지가 있어야 하지 않나. 15승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믿음을 주는 게 우선"이라며 "예를 들어 KIA 윤석민이 선발 등판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믿음을 주듯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적이 많았던 것에 대해 "내가 잘 던진다고 승리를 거두는 것도 아니다. 2~3경기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되도록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우내 싱커 연마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을 계획. 윤성환은 "조계현 코치님께서 항상 싱커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지난해 후반기 들어 반포크를 던져 재미봤는데 이번에 싱커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