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후에 태어날 아이 이름은 하율이다. 하느님의 율법이라는 뜻이다.” 7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혜영이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정혜영은 이 날 제작발표회를 찾은 남편 션과 함께 무대에 올라 “사실은 지금 내가 임신 중이라 남편이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며 임신 소식을 밝혔다. 그녀는 이어 넷째 아이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하늘이 허락한다면 네 명 까지는 낳을 생각이다. 남편과도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새 수목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정혜영은 구자명(김민종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백매 역할을 맡았다. 아름다운 용모와 맑은 심성을 가진 여인으로 일찍이 당한 농락과 관기 생활이 남자를 경멸하고 불신하게 만들어 구자명의 순정을 알면서도 오랜 세월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련의 인물이다. 정혜영은 캐릭터에 대해 “지금 두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역할에 대한 애착도 크고 연기할 때 몰입도 잘 된다. 원래 나는 모성애가 아주 강하다. 촬영 때문에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들과 남편 식사는 늘 챙겨주려고 노력한다. 가끔 피곤하기도 하지만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덴의 동쪽’과 ‘돌아온 일지매’ 등의 촬영 스케줄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일지매’는 2007년 10월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 동안 다른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면 무조건 거절하고 일지매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에덴의 동쪽’은 스케줄 상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우연히 ‘에덴의 동쪽’과 ‘돌아온 일지매’ 방송이 맞물리게 돼 월화수목 4일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 2’ 후속으로 방송될 ‘돌아온 일지매’는 총 24부작 드라마다. 사극으로는 드물게 일본과 대만 로케이션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와 전국을 돌며 촬영에 매진해 온 ‘돌아온 일지매’는 현재 16부 촬영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일우, 윤진서, 김민종, 정혜영 등이 출연하는 ‘돌아온 일지매’는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 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 일지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으로 오는 1월 21일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