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결혼할 때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 좀 뜸했는데 요즘 정혜영 씨 부부를 보면 또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7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민종은 상대역인 정혜영 부부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종은 “드라마에서 백매 역할인 정혜영을 사랑하는 역인데 감정 몰입을 하려고 정혜영의 눈을 보면 그녀의 눈 속에 남편 션과 아이들이 보인다. 그래서 연기에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농담 섞인 푸념을 했다. ‘돌아온 일지매’에서 김민종이 맡은 포도청 수사관 구자명은 평생 동안 일지매의 생모 백매만을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항상 백매와 그녀의 아들인 일지매의 안위를 걱정하고 보살피고자 했던 해바라기 사랑을 20년 동안 간직하는 캐릭터다. 김민종은 이번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작사 강석현 대표가 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다는 얘기를 2년 전에 했다. 당시에는 작품 캐릭터에 대한 관심보다는 작품이 꼭 드라마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황인뢰 감독이 연출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천하일색 박정금’이 끝난 후 여행 계획을 잔뜩 잡아 놨는데 ‘돌아온 일지매’ 출연을 결정하게 되면서 다 포기하게 됐다. 그래도 좋은 드라마와 좋은 인연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극 드라마 출연이 처음인 김민종은 “그 동안 일부러 사극을 기피했던 것은 아니다. 작품 인연이 없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사극을 접하게 됐는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액션 장면 보다는 말을 타는 장면이 많아 승마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 2’ 후속으로 방송될 ‘돌아온 일지매’는 총 24부작 드라마다. 사극으로는 드물게 일본과 대만 로케이션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와 전국을 돌며 촬영에 매진해 온 ‘돌아온 일지매’는 현재 16부 촬영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일우, 윤진서, 김민종, 정혜영 등이 출연하는 ‘돌아온 일지매’는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 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 일지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으로 오는 1월 21일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