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상률 계약' 김광현, "1천만원 기부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1.07 18: 37

SK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을 경신한 김광현(21)이 기부 의사를 밝혔다. 김광현은 7일 SK와 지난해 4000만 원에서 9000만 원(225%)이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이에 SK는 '팀 간판이자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광현과 연봉협상한 김광현'이라고 한껏 치켜세워줬다. 이에 김광현은 재계약 후 OSEN과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많이 신경써줘 감사하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부모님과 감독님 덕분"이라고 말한 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000만 원 정도는 어린이를 돕는데 쓰고 싶다. 구단에 부탁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SK는 김광현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혹은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김광현이 9일 일본 전지훈련지로 떠나는 만큼 8일 김광현의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5분도 안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그는 "구단에는 MVP 자존심 살려달라는 말만 했는데 에이스로 인정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내 뜻이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뜻이기도 하다"면서 "3살 때 장에 종양이 생겨 수술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는 취지에서 이번 일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시즌 16승에 150삼진으로 다승, 탈삼진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은 2008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를 수상해 최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SK는 김광현이 월등한 기량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등 슈퍼스타의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줬듯 향후 한국 프로야구의 붐을 일으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선수라는 점도 재계약 협상 시 고려했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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