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안양 KT&G를 꺾고 공동 4위에 올랐다. LG가 7일 저녁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이현민(2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KT&G를 상대로 88-8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15승 1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KT&G는 이날 패배로 원정 5연패에 빠지며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에 빠지게 됐다. LG는 브랜든 크럼프(12점 9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20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이현민이 내외곽에서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현민은 고비였던 4쿼터에서 7점을 기록하며 승부처에 강한 장점을 뽐냈다. 반면 KT&G는 주희정(17점 14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치는 등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까지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KT&G가 외곽에서 주로 공격을 펼쳤다면 LG는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골밑을 장악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주도권은 KT&G로 넘어갔다. 전반을 42-40의 근소한 리드로 마친 KT&G는 마퀸 챈들러와 주희정의 폭발적인 3점슛 그리고 김일두의 공격을 묶어 3쿼터 4분 5초 만에 58-48로 점수를 벌렸다. LG도 이현민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KT&G도 양희종의 3점슛으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LG의 저력은 마지막 4쿼터에서 발휘됐다. 크럼프에게 일대일 공격을 맡기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LG는 이현민의 공격까지 살아나며 4쿼터 5분 55초경 73-7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LG는 조나단 존스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뒤 전형수의 3점 슛이 림에 꽂히며 76-7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LG의 해결사는 역시 이현민. 80-79로 간발의 차로 앞서던 LG는 이현민이 중요한 골밑 공격을 잡아내고 진경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84-79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 7일 전적 ▲ 창원 창원 LG 88 (19-20 21-22 23-27 25-13) 82 안양 KT&G stylelomo@osen.co.kr ▶ 김병지, 7일 창원 LG 홈 경기 시투 ▶ '김효범 20점' 모비스, LG에 3연승 ▶ '주희정 15도움' KT&G, 오리온스 꺾고 3연패 탈출 ▶ '박지현 결승 3점포' LG, 삼성 10연승 저지 ▶ '조상현 3점슛 5개' LG, 전자랜드 꺾고 공동 5위
